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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그것이 알고싶다] 간병살인을 말하다

by 포릴 2020.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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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토요일에서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는

예기치 못한 고백, 간병살인을 말하다 라는 주제를 다루는데요.

 

간병살인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오랜 기간 환자를 병간호하던 간병인이 환자를 죽이는것을

간병살인이라고 합니다.

 

간병살인을 선택해야 했던 사람들과 어려움에 처한

간병가족들의 고백을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하는건데요.

 


 

#낯선 곳에서 마주한 죽음, 의문의 신고자

 

2015년 9월 12일 토요일 아침, 112로 차에서 여자가 죽은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사망한 여성이 발견된 곳은 고속도로 옆 인적이 드문 시골길에 정차된 차 안.

앞 유리는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고, 차량 내부에는 수면제와 양주 등이 발견됐다.

정황상 자살로 보였던 여자의 죽음.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형사의 촉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남편이 신고를 했었어요, 남편이. 거기가 좀 외진 데라 거기를 딱 알지 못하면 올 수 있는 장소가 아니거든요."

-당시 사건 담당 형사

 

신고자는 사망한 여성의 전 남편!

사망한 부인 명의의 보험이 발견되면서 신고자였던 그의 신분은 순식간에 용의자로 전환되었다.

수개월 뒤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전 남편,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예기치 못한 고백

 

"그 상황을 갖다가...

뭐 어떻게 인위적으로 조작을 해갖고 더 열심히 해갖고 극복할 수 있는 상황도, 피해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잖아요."

- 전 남편 O씨

 

“만일 내가 피고인의 처지였다면 나는 피고인과 다른 행동을 알 수 있었을까,

음.. 저는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 전 남편의 변호인

 

제작진을 만난 전 남편 O씨는 자신이 부인의 자살을 도왔다고 고백했다.

유방암 3기로 팔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던

전 부인은 12년 전 이혼한 그에게 연락해 자신의 자살을 도와달라 부탁했다고 한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노모를 간병하던 O씨는

말기암환자인 부인이 키우던 장애인 딸마저 보살펴야 하는 상황...

그럼에도 10개월 동안 부인을 설득하던 그는 결국 그 날

그녀의 바람대로 차에서 자살을 도왔다고 털어놨다.

 

#죽음 이후에 비로소 들리는 절규

 

새해를 맞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슬픈 소식이 연달아 들려왔다.

1월 5일에는 치매 어머니가 아들이 숨을 거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두 달이나 함께 지내다 집주인에게 발견되었고,

1월 7일에는 파킨슨병을 앓던 어머니와 그 옆에서

뇌출혈로 사망한 딸이 요양보호사에게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집에서 환자만 간병을 하다보니까 사회적으로 굉장히 고립되어 있고 단절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지인들과의 관계도 끊기고."

-서울신문 임주형 기자

 

“돌봄이라는 문제에 직면하면서, 이런 것들이 지속적으로 하나씩하나씩 관계가 끊어지고, 단절되고.

상실되는 과정들을 경험을 해왔던 것 같아요.”

- 서동민 사회복지학 교수

 


 

 

위의 글은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에 예고편 인데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고령화가 빨랐던 일본에서는

2010년 이후 5년간 138건의 간병살인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가족이 치매나 장애를 겪으면서 지속적인 돌봄을 제공해야 하는

가족들은 하나같이 환자가 죽던지, 보호자가 죽던지

지금의 상황을 끝낼 수만 있다면 죽음이 더 나을거라 입을 모았다고 합니다.

 

차라리 죽음이 낫다고 말하는 그들은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걸까요.

 

가족 간병인중 10명 중 3명은 간병의 어려움 때문에

환자를 죽이거나 같이 죽으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이런 절망적인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이 가장 힘들게 만든다 라고 하는데요.

 

장기간 돌봄과 간병에서 벗어날 수 없는 가족들은

우울감과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 이런 상황을 직접 겪고 있는 분들의 얘기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들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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